우리 다시
살면서 살면서
쓸어 담지 못하는 것들이 쓸어 담은것보다 넘치며
길고 오래된 꿈속을 쏘다니고
살고도 살고도
아물지 않은 벌어진 상처는 새살이 돋질 않고
누군가 그 살처위에 약을 발라주길 기다리며
길고 오래된 악몽을 헤맨다
살아도 살아도
꾸역 꾸역 슬픔이올라 오는 것은
나도 이제 예순즈음이기 때문일까
내 어머니의 육순때의 고움을 간직하고싶다
그렇게 편안해 보이시고 넉넉해 보이셨던 아름다움을
죽어서 다시 살아진다면
복사꽃 흐드러지는 봄날
저리지 않은 가슴으로 우리 다시 만나
아직 눈물흘리지않은 말간 얼굴을 서로 보고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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