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착한 여자

송정희2017.06.06 18:27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착한 여자

 

이렇게 기다리고 있으면 되겠죠

가만히 이자리에 있으라 했으니

그 이유로 이자리에 있습니다 오늘도

 

저해가 기울어도 땅거미 지기전 온다 했으니

매일매일 오는 땅거미도

눈인사로 약속했던 그날 저녁은 아닐겁니다

 

몇해동안에 일천오백번도 넘는 땅거미가

밤을 불러도 난 괜챦았어요

기다리고 있으라 했으니까요

난 그저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오늘은 구름이 오는 땅거미를 막고

난 서쪽하늘을 봅니다

정이 깊어서가 아니라

어렷을적 소꿉친구와 손가락 걸고 한

약속처럼 말이죠

 

이렇게 기다리고 있으면 되겠죠

늦어져서 미안하네 하며

콧잔들에

송글송글 땀을 매달고 달려올 그 사람을

이렇게 기다리고 있으면 되겠죠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36 노동자날의 놀이터 2019.09.03 23
835 칠월을 보내고 팔월을 만나다1 2019.08.01 23
834 아침수영1 2019.05.16 23
833 조율 2019.05.14 23
832 2019.05.13 23
831 아 이사람아 2019.02.23 23
830 여전히 비1 2019.02.23 23
829 아버지를 추억하다1 2019.01.23 23
828 산다는건 2019.01.19 23
827 오래된 가족사진 2019.01.17 23
826 아침운동1 2018.11.16 23
825 새 집2 2018.10.03 23
824 첫눈이 오면 2018.01.01 23
823 두껍아 두껍아1 2017.08.31 23
822 뒤척이던 밤이 지나고 2017.08.23 23
821 그 여자 장미,국화 ,무화과1 2017.08.11 23
820 오이꽃 5탄1 2017.06.17 23
819 데뷔 2017.06.08 23
818 오늘같은 날 2017.06.06 23
817 옥반지 2017.05.20 23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