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의 아들 (3)

Jenny2016.11.01 20:28조회 수 12댓글 0

    • 글자 크기

나의 아들 (3) / 송정희

 

2주가 지났다

나의 아긴 인큐베이터 안에서

자는지 눈을 뜨지 않는다

 

정수리에 대천문과 소천문이

선명해졌다 해골처럼

주사바늘은 매일 머리를 순회하며

꽂히고 다시 뽑혀진다

 

아가야 언제까지 자다가 일어날래

아프지 말고 자거라

아픈 건 엄마가 할게

 

한 시간이 하루보다 길다

나는 이제 이 딱딱한 나무 의자에 앉아

물도 마시고 김밥도 먹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76 인사 2019.02.02 12
275 카레밥 2019.01.24 12
274 노모 2019.01.14 12
273 이슬비 2018.12.12 12
272 오늘의 소확행(11월19일) 2018.11.21 12
271 오늘의 소확행(11월14일) 2018.11.16 12
270 종일 비 2018.11.13 12
269 내가 가진 기적 2018.10.31 12
268 놀란 에보니 2018.10.29 12
267 기우는 한해 2018.10.22 12
266 피터와 바이얼린 2018.09.18 12
265 세번째 요가 클래스를 마치고 2018.09.14 12
264 천년이 가도 2018.08.31 12
263 어리석음이여 2018.08.25 12
262 그 사람 2018.08.23 12
261 한국영화 2018.08.23 12
260 샴페인 포도 2018.08.23 12
259 잠자리 2018.08.11 12
258 소포 2018.08.02 12
257 나와 동생들 2018.07.20 12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