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의 어머니 (7)

Jenny2016.10.20 09:02조회 수 8댓글 0

    • 글자 크기

나의 어머니 (7) / 송정희

 

엄마 나의 어머니

광준네 가셨다구요

복분자 수확철마다 불려가시는 엄마

가시도 억세고 벌레도 많을텐데 괜찮으신거지요

 

광준네는 나 어렸적을 우리집 사랑채의

세들어사시던 가족

큰 아이 이름이 광준이

나는 지금껏 엄마가 그 분들과 만나는지도 몰랐네요

아저씨가 아프셔서 산골에서 사신다면서요

복분자와 개 키우시며

 

일주일이고 이주일이고

복분자 수확끝날때까지 그곳에서 기거하시는 엄마

전화가 안되서 걱정했어요

돈때문에 가시는거 아니죠

친분때문에 가시는거 맞죠

그래도 안가셨으면 좋겠어요

 

엄마 나의 어머니

복분자와 비슷한 검은 딸기가

나의 정원에도 달렸습니다

이 나무는 가시가 없어 따기 쉬워요

나는 잘익은 놈을 따서 내 입에 넣는데

엄마는 아들 준다고 가져오시잖아요

이제는 엄마도 드세요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76 아버지의 센베이과자2 2019.08.07 14
1075 라벤더2 2018.03.18 15
1074 화초들의 죽음2 2018.01.05 21
1073 세상의 이치2 2017.04.14 16
1072 새 집2 2018.10.03 22
1071 스와니 야외 공연을 마치고2 2018.05.28 19
1070 어머니와 커피2 2017.04.30 1391
1069 5002 2018.08.23 13
1068 족욕2 2017.05.01 31
1067 오이꽃2 2017.05.02 31
1066 알렉스를 추억하다(1)2 2018.03.09 30
1065 정아 할머니2 2017.01.25 31
1064 2020년 1월 월례회를 마치고2 2020.01.12 77
1063 2019년 1월 월례회를 마치고2 2019.01.14 31
1062 부정맥2 2019.11.17 29
1061 비의 동그라미2 2017.09.11 21
1060 나의 새 식탁2 2017.06.21 34
1059 지난 두달2 2017.10.16 28
1058 나 홀로 집에 넷째날2 2019.02.11 26
1057 6월 문학회를 마치고2 2018.06.17 37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