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의 어머니 (3)

Jenny2016.10.10 21:29조회 수 24댓글 0

    • 글자 크기
나의 어머니 (3) / 송정희


내가 어머니를 기억하지 못하던 시절에도
어머니는 나를 기억하신다
할머니 등에서 자란 나는 할머니가 엄마인 줄 알았단다
직장생활을 하셨던 어머니는 밤에만 내게 젖을 물리시고 나는 자는 동안에만 엄마 품에 있었단다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할머니와 어머니가 나를 부르시면
망설임없이 할머니께로 기어갔다는 말씀을 지금도 서운해하시며 말씀하시곤 한다
그래도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또래들보다 재미없고 애교없는 나는
어머니에게 다정한 애교한 번 떨어보지 못했다
실은 해보려고 했지만 어색해서 못했다
이 사실을 어머니는 모르신다

엄마 어머니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
지금이라도 오십훌쩍 넘은 딸의 애교 한 번 받아보시렵니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76 2월이 부쳐 2020.02.02 23
875 보키쌤 2020.01.30 23
874 기계치 2019.12.28 23
873 걷는 이유 2019.11.29 23
872 아 좋다 2019.11.08 23
871 요통 2019.11.08 23
870 가을을 맞아 2019.10.29 23
869 9월의 햇살 2019.09.24 23
868 오곡밥과 풀떼기반찬과 사돈 2019.09.13 23
867 걱정 2019.08.15 23
866 칠월을 보내고 팔월을 만나다1 2019.08.01 23
865 그 여름의 펌프물1 2019.07.18 23
864 아침수영1 2019.05.16 23
863 아 이사람아 2019.02.23 23
862 여전히 비1 2019.02.23 23
861 해그림자 사다리1 2019.01.21 23
860 산다는건 2019.01.19 23
859 오래된 가족사진 2019.01.17 23
858 아침운동1 2018.11.16 23
857 김 쌤 힘드셨죠2 2018.10.02 23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