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비 그치니 바람이

송정희2020.01.04 18:41조회 수 21댓글 0

    • 글자 크기

비 그치니 바람이

 

강풍이 부는 저녁

영화 나자리노를 떠올리며 저녁산책을 한다

키만한 갈대가 이리저리 누우며 바람에 일렁이는

잊을 수 없는 장면들

후드가 달린 겨울점퍼를 입고 모자로 머리를 꽁꽁 동이고

걸으니 걸을만하다

마른 낙엽이 저마다 소리를 내며 길위를 구르고

더러는 잔디에 박혀 꼼짝도 못한다

여전히 동네는 적막하고

나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늘 목표 달성

한달에 한번 청소해주는 멕시코인 부부가 오는날이었다

전문가들이 청소를 하고 간 오늘의 깨끗함을 즐겨보는 밤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96 부정맥 (15) 2016.11.01 15
995 나의 아들 (3) 2016.11.01 13
994 산행 (19) 2016.11.01 8
993 나의 어머니(15) 2016.11.01 23
992 세월 2016.11.01 113
991 귀가 (1) 2016.11.01 14
990 보경이네 (13) 2016.11.01 14
989 귀가 (2) 2016.11.01 13
988 산행 (20) 2016.11.01 8
987 꿈에서 2016.11.01 11
986 나의 정원 2016.11.01 14
985 나의 어머니 (16) 2016.11.01 15
984 에보니 2016.11.01 50
983 나의 정원 2016.11.01 44
982 나의 아들 (4) 2016.11.08 21
981 왜 그러셨어요 2016.11.08 30
980 요리하실래요 2016.11.08 12
979 사기꾼 2016.11.08 34
978 부고 2016.11.08 71
977 애팔레치안 츄레일 첫째날 2016.11.08 8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