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목숨

송정희2020.01.02 10:16조회 수 23댓글 0

    • 글자 크기

목숨

 

간당간당 매달린 목숨처럼 실낫같은 생명도

멀지 않은 곳에 기다리고 있는 새봄처럼 희망을 잡아본다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노모의 가느다란 목소리가

그 간당간당 매달린 목숨같다

딸보다 더 딸같은 큰며느리와 사시는 노모는

복을 받은것임이 분명하다

남편복 없으면 자식복도 없다는 말은 옛말이 되었다

사시며 덕을 많이 쌓은 나의 노모는

노년이 불행하지 않다

언제나 내편이셨고

어떤 경우에서도 응원하셨던 나의 어머니

이젠 한줌밖에 안되는 등짝이 안쓰럽고 애닯다

엄마. 조금만 더 힘네세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76 호랑이 없는 굴속의 토끼들 2019.02.18 21
675 나의 자리 2019.02.18 21
674 입춘이다 2019.02.01 21
673 한 유명 언론인의 몰락 2019.01.28 21
672 오래된 연가 2019.01.27 21
671 뒷마당의 아침1 2018.12.11 21
670 오래된 드라마1 2018.10.30 21
669 천사가 왔어요 2018.10.04 21
668 허리케인 플로렌스 팔행시 2018.09.17 21
667 피아노조율사 2018.05.07 21
666 아침식사 2018.02.20 21
665 비의 동그라미2 2017.09.11 21
664 달님 2 2017.06.11 21
663 밀리 할머니의 죽음 2017.05.28 21
662 스와니 야외 공연장의 풍경1 2017.05.27 21
661 오이와 지직대 2017.04.29 21
660 또 하루1 2017.04.06 21
659 애팔라치안의 추억 2017.04.03 21
658 할 수 없는 것들 2017.03.28 21
657 겨울 하늘 2017.01.18 21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