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걷는 이유

송정희2019.11.29 08:12조회 수 32댓글 0

    • 글자 크기

걷는 이유

 

한발한발 걸어서 간다

때론 뜀박질도 하며

또 때론 엉금엉금 기어서도 간다

멈출 수 없음은 내가 태어나 사는 이유일것이다

샘물이 솟아나와 늘 같은 양의 물을 웅덩이에 채우듯

난 제자리 걸음하듯 매일 걷는다

 

어느 시기엔 누군가의 손을 잡고 걷다가

그 시기가 지나 혼자 걷는다

바람소리에 귀 기울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어두속을 걷는듯하다

 

아무 생각도 없이 얼이 빠진 사람처럼

잠시 멈추어 쉴 수도 있는데도 난 마냥 걷는다

우아하거나 고상한 그림은 아니다

그러나

딱히 뭔가 부족하거나 부러운것도 없었다

살며 뒷통수를 맞은적도 없고 너무 억울한 일도 없었으니

감사한 삶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76 쑥개떡 2017.05.03 17
875 오디푸스 콤플렉스1 2017.05.04 33
874 집근처의 토네이도1 2017.05.05 17
873 집근처의 토네이도 (시) 2017.05.05 15
872 어머니와 약주1 2017.05.06 22
871 문학회 모임 (오월 이천일십칠년)2 2017.05.08 37
870 오이꽃 (두번째)1 2017.05.09 24
869 또 오늘1 2017.05.09 30
868 막내 희정이 맥주병 탈출기 2017.05.10 19
867 첫사랑 충한이 오빠 2017.05.10 37
866 25분과 35분의 차이 2017.05.11 27
865 수다맨 2017.05.12 17
864 호박죽1 2017.05.12 18
863 나의 꿈에1 2017.05.13 25
862 오월의 신부1 2017.05.14 15
861 얼마나 좋을까 2017.05.14 23
860 생손앓이 2017.05.16 62
859 부고를 듣고 2017.05.16 18
858 동트는 풀장 2017.05.17 14
857 이불을 빨며 2017.05.17 11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