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황혼에 시작한 그림공부

송정희2019.10.11 07:16조회 수 29댓글 0

    • 글자 크기

황혼에 시작한 그림공부

 

병약했던 청소년기때 이삼년 정도 그림에 빠져 살던때가 있었지

늘 그리움처럼 미련이 남았었다

때가 되면 꼭 다시 그림을 그려야지 벼르고만 살았다

올해 큰맘을 먹고 시작한 그림

친구의 소개로 선생님을 만나고 수채화를 배우는 중이다

난 그림이 그렇게도 머리를 많이 쓰는 활동인줄 몰랐었다

그러니까 어릴땐 아무것도 모르고 그림을 그린다며 까불고 다녔었나보다

일주일에 한번 받는 그룹렛슨

몇년 배우신 분들 옆에서 난 기가 죽어 겨우겨우 렛슨을 받는다

어제는 처음으로 풍경을 그려보았다

영 내맘대로 되질 않는다

선생님은 계속 옆에서 물조절하세요. 구도를 이해하세요 하시지만

그 말들은 먼 행성의 외계어처럼 들려올 뿐이다

그래도 붓끝에서 색이 입혀지고 뭔가 느낌이라는게 전달이 되어온다

늙은 학생들 가르치시느라 고생하시는 선생님과

얼굴가득 주름을 담고 캔버스 앞에서 애쓰는 초로의 학생들

이 또한 아름다운 그림이리라

 

 

    • 글자 크기
11월 1일의 새벽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16 뚝배기잔에 마시는 커피1 2019.05.03 30
915 어머니의 기억(1)1 2018.01.01 30
914 지난 두달2 2017.10.16 30
913 9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2017.09.10 30
912 에스페란토2 2017.08.24 30
911 마지막 포도의 희망1 2017.07.27 30
910 또 오늘1 2017.05.09 30
909 수필: 에보니 밥 2016.11.22 30
908 왜 그러셨어요 2016.11.08 30
907 일월 마지막 날에 2020.01.31 29
906 11월 1일의 새벽 2019.11.01 29
황혼에 시작한 그림공부 2019.10.11 29
904 2019.03.13 29
903 나의 사라는(동생에게 바치는 시)3 2017.04.08 29
902 나의 아들 (2) 2016.11.01 29
901 바람의 세상 2020.03.07 28
900 오래된 기억들을 보내며 2020.02.05 28
899 노모의 슬픔 2020.01.10 28
898 꿈속에서 2020.01.06 28
897 아아1 2019.10.22 28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