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9월을 보내며

송정희2019.09.26 17:27조회 수 29댓글 2

    • 글자 크기

9월을 보내며

 

9월은 여름의 얼굴과 가을의 가슴을 가진 한달이였다

이제 몇일 남지않은 9

긴 그리움같은 한달이 지나고

시월은 코스모스빛깔의 너울을 쓰고 울타리뒤에 서있다

한낮의 열기도 서서히 약해지고

거센 바람은 곧 무수한 낙엽을 날릴테지

황금가루가 떨어지듯

은행나무 밑엔 금빛 은행잎이 쌓일테고

게을렀던 사람들은 이리저리 허둥대겠지

9월이여

밤낮으로 내 창문을 지켜주고

나의 작두콩을 여물게 해주느라 수고가 많았구나

내가 일년동안 앞으로 널 다시 볼때까지

게으르지 않고 아프지 않고 잘 지내다

다시 반갑게 널 만나리라

9월 한달동안 친구가 되어주어 정말 고마웠다

잘 가시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여름의 얼굴과 가을의 가슴을 가진 9월(참 멋진 표현)이 가고 있네요

    언제나 감성이 풍부하신 선생님의 일상이 참 곱습니다

  • 9월을 보내시는 넉넉한 마음이 전해집니다

    드높은 하늘아래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의 몸짓으로

    새 가을을 함께 맞이해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36 나와 동생들 2018.07.20 12
935 나의 간식 번데기 2018.10.31 15
934 나의 꿈에1 2017.05.13 24
933 나의 바다 2019.08.13 16
932 나의 사라는(동생에게 바치는 시)3 2017.04.08 22
931 나의 새 식탁2 2017.06.21 33
930 나의 수욜 2017.08.16 17
929 나의 아들 (1) 2016.11.01 14
928 나의 아들 (2) 2016.11.01 24
927 나의 아들 (3) 2016.11.01 12
926 나의 아들 (4) 2016.11.08 19
925 나의 아들 (5) 2016.11.15 16
924 나의 아들(5)1 2016.11.30 14
923 나의 아름다운 것들 2020.01.09 20
922 나의 아버지 2019.06.16 11
921 나의 아침 2019.09.24 19
920 나의 아침 2020.01.09 15
919 나의 어머니 (1) 2016.10.10 22
918 나의 어머니 (10) 2016.10.20 47
917 나의 어머니 (11) 2016.10.20 16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