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초로의 노인이 되어(1)

송정희2019.09.20 06:44조회 수 41댓글 0

    • 글자 크기

초로의 노인이  되어 (1)

 

병약했던 나의 청년기때

죽을고비를 몇번이고 넘기며 살며 다시는 아프지 않겠지 했다

어른이 되는 문턱을 그리 힘들게 넘고서

 

이제 다시 노인의 무턱에서 애쓴다

여느 초로의 노인들처럼 추억을 되새기고

무용담을 들추며 허세도 부려본다

 

뒤돌아 서면 후회할 일을 주저주저하며 결국 하고나서는

나머지 반나절을 후회속에 산다

모두들 과거에 금송아지 한마리씩 키웠고

지금은 내려놓고 살아 가벼워 좋다고 빈웃음을 웃는다

 

가는귀가 먹어가고 노안이 와서 침침해지고

근육이 빠져나가 볼품없는 팔과 다리

삼삼오오 모여 변비에 뭐가 좋다더라 당뇨엔 그거 먹으면 안된다고

한마다씩 한다

모두가 반의사.반약사들이 되어 입으로만 건강을 지킨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밤새 비는 내리고 2020.04.20 62
1095 기다림의 꽃 2020.04.19 54
1094 오늘의 소확행(4월19일)3 2020.04.19 67
1093 안개 낀 아침 2020.03.17 43
1092 노년의 색깔 2020.03.16 44
1091 오늘의 소확행(3월14일) 2020.03.16 56
1090 꿈에 2020.03.13 41
1089 저녁이면1 2020.03.12 56
1088 세상에 없는것 세가지 2020.03.11 103
1087 오늘의 소확행(3월9일) 2020.03.11 26
1086 이제는 2020.03.10 31
1085 간밤의 꿈 2020.03.09 34
1084 2020.03.08 20
1083 토요일 아침 2020.03.07 24
1082 바람의 세상 2020.03.07 28
1081 오늘의 소확행(3월6일) 2020.03.07 25
1080 이만하면 2020.03.07 35
1079 보키쌤(2)1 2020.03.02 51
1078 2월을 보내며 2020.03.02 35
1077 아침인사 2020.02.29 3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