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머물던 자리

송정희2019.06.22 06:37조회 수 22댓글 0

    • 글자 크기

머물던 자리

 

떠밀리듯 여기까지 왔는데

버텨지지 않아서 밀려 왔는데

나무처럼 버텼으면 뭐가 달라졌을까

내가 서있는곳에만 모진 비바람이 부는것 같았고

그 자리만 피하면 살것같았는데

 

이만큼서 보아도 전에 서있던 자리가

너무 멀어 가물가물 보이지 않네

그 자리에서 우리 큰 소리로 웃고

그 자리에서 우리 고함치며 다투고

그 자리에서 우리 날아오는 화살을 맞고

그리고 부질없는 약속을 했었지

 

떠밀려 왔어도 다시 거슬러 갈 수 없네

뭘 두고 온것도 아닌데 미련이 남아

소중한 어떤것 그곳에 가면 찾을듯도 하여

오늘도 같은 자리 뱅뱅 돌며

똥마려운 강아지 꼴이다

내탓이요 가슴을 쳐도

욕심 가득한 나는 그곳에서 지금도 내게 손짓을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56 김 쌤 힘드셨죠2 2018.10.02 23
855 두껍아 두껍아1 2017.08.31 23
854 뒤척이던 밤이 지나고 2017.08.23 23
853 그 여자 장미,국화 ,무화과1 2017.08.11 23
852 그들과의 속삭임 2017.06.20 23
851 오이꽃 5탄1 2017.06.17 23
850 데뷔 2017.06.08 23
849 얼마나 좋을까 2017.05.14 23
848 오이꽃 (두번째)1 2017.05.09 23
847 도시락1 2017.04.27 23
846 왕의 연설 2017.04.22 23
845 충고1 2017.04.15 23
844 이미자의 딸(수필)1 2017.04.14 23
843 산행 (10) 2016.10.20 23
842 2016.10.10 23
841 어느 노부부 (2) 2016.10.10 23
840 토요일 아침 2020.03.07 22
839 오늘의 소확행(3월6일) 2020.03.07 22
838 문병을 다녀와서 2020.01.29 22
837 나의 아름다운 것들 2020.01.09 22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