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일상

송정희2019.03.23 07:13조회 수 14댓글 0

    • 글자 크기

일상

 

매일 달라지는 내 창문 밖의 풍경은

그저 기적일 뿐이다

겨우내 빈 가지 였다가

엊그제 부터 엷은 붉은 옷을 입는

나무 한그루가 보이기 시작

노안이 온 내눈엔 그저 황홀한 그 모습

막 채색을 끝낸 한폭의 수채화

요가강사가 못나와서 무산된 아침 요가 클래스

요가 대신 트레이드밀에서 한시간 잘 걷고

집에 와서 발바닥 확인을 한다

다행히 물집생긴게 꾸덕꾸덕 해지고 덜 아프다

오늘 점심메뉴는 냉콩국수

소면보다 생칼국수가 더 맛있어서 생칼국수를 삶는다

그 붉어지는 나무를 보며

후루룩대며 냉콩국수를 먹는다

그 꽃나무도 나를

바라보기를 바라면서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96 오늘의 소확행(10월1일) 2019.10.04 28
895 그와 나 2019.02.27 28
894 꽉 막힌 길2 2018.08.30 28
893 콘서트가끝나고1 2018.03.18 28
892 자스민이 핀 아침2 2017.03.14 28
891 그리운것들이 있습니다 2017.02.01 28
890 추락 2016.10.10 28
889 어느 노부부 (2) 2016.10.10 28
888 나의 어머니 (3) 2016.10.10 28
887 보키쌤 2020.01.30 27
886 나의 아름다운 것들 2020.01.09 27
885 추수감사절과 주환이 생일 2019.11.29 27
884 사돈의 안부문자 2019.11.13 27
883 오늘의 이상한일 2019.10.31 27
882 가을을 맞아 2019.10.29 27
881 오늘의 소확행(10월 18일) 2019.10.19 27
880 9월의 햇살 2019.09.24 27
879 걱정 2019.08.15 27
878 첫눈이 오면 2018.01.01 27
877 정전1 2017.09.12 27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