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의 외딴 섬

송정희2019.03.13 07:06조회 수 19댓글 0

    • 글자 크기

나의 외딴 섬

 

나의 외딴 섬엔

바오밥 나무 한 그루루와 까치 한마리 그리고 낡은 책방이 있다네

 

바오밥 나무는 거꾸로 자라듯

가지는 뿌리같고 몸통은 뚱보마냥 똥똥하다

 

하루종일 재잘대는 까치는

가끔씩 섬 밖의 내게

좋은 소식을 물어오곤하지

 

누가 지었는지 모를 책방엔

오래 된 책들이 가득하다

나의 병약한 십대 소녀일때

미친듯 읽었던 그 많은 책들이 거기 있다

 

난 잠 이 안 오는 밤이면 슬며시 노 저어 그 섬엘 간다

나무도 껴안아 보고

한참을 두리번 거리며 까치도 찾고

먼지 쌓인 책들을 쓰다듬곤 하지

 

나의 외딴섬

그곳엔 나의 안식이있고 친구가 있고

깨고 싶지 않은 동심이 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76 시월이다1 2019.10.04 30
175 오늘의 소확행(10월1일) 2019.10.04 28
174 녀석들과의 산책 2019.10.04 23
173 황혼에 시작한 그림공부 2019.10.11 29
172 가을가뭄 2019.10.11 24
171 저녁 일곱시 반 2019.10.11 19
170 비온뒤 가을 2019.10.16 17
169 가을 무상 2019.10.16 18
168 어머나 44*F 2019.10.17 22
167 한걸음씩1 2019.10.18 23
166 사랑은 있다 2019.10.19 34
165 오늘의 소확행(10월 18일) 2019.10.19 27
164 아아1 2019.10.22 28
163 상강이다 오늘이 2019.10.24 19
162 무상 2019.10.24 31
161 오늘의 소확행(10월24일)1 2019.10.29 33
160 희정이 생일파티 2019.10.29 30
159 가을을 맞아 2019.10.29 27
158 오늘의 이상한일 2019.10.31 27
157 종일 비 2019.10.31 24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