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송사리

송정희2018.06.14 09:15조회 수 14댓글 0

    • 글자 크기

송사리

 

오재미를 하며 놀던 어린시절

친구들이 붙여준 나의 별명이다

요리조리 잘도 피해 다닌다고 해서 붙여준것같다

같은 팀이 모두 오재미에 맞아 죽고 난 혼자 살아 남아

조그만 오재미공을 열번 피하면 우리 팀이 다시 살아난다

하나부터 열까지 상대팀은 목에 핏대세워 숫자를 세고

난 빙빙 오재미를 피해 뛰어야했다

현기증이 나고 땀도 나지만

그래도 죽기살기로 열번을 피하고 난 만세를 부른다

죽었던 내팀친구들이 선안으로 다시 들어와 날 툭툭 치며

잘했다고 하는 칭찬이 왜 그리도 신나던지

그 친구들 지금 다 잘살아 있겠지

설마 나만 남기고 죽은건 아니겠지

혹시 죽은 친구있으면 얘기해봐

내가 또 기를 쓰고 열번을 피해 볼께

우리 다시 만나면 오재미 또 하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76 오늘의 소확행(6월1일) 2019.06.02 12
275 오늘 나는 2020.02.27 35
274 나의 어머니 (17) 2016.11.22 27
273 천년이 가도 2018.08.31 18
272 오늘하루 2019.01.30 18
271 고단한 삶 2020.02.28 36
270 수필: 에보니 밥 2016.11.22 30
269 녀석들과의 저녁산책 2019.08.16 18
268 상강이다 오늘이 2019.10.24 19
267 초승달과 나 2020.02.28 34
266 무상 2019.10.24 31
265 오늘의 소확행(2월10일 나홀로 집에 다섯째날) 2019.02.12 20
264 봄아 2019.04.15 11
263 오늘의 소확행(8월16일) 2019.08.17 24
262 행복한 꿈 2017.01.03 14
261 오늘의 소확행(9.15) 2018.09.17 9
260 한여름의 하루 2019.08.18 15
259 별리 2018.09.17 8
258 외할머니의 감자전 2018.10.29 13
257 아쉬운 팔월이여 2019.08.18 15
이전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