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ASHLEY(애슐리)

송정희2018.03.22 18:12조회 수 16댓글 1

    • 글자 크기

애슐리

 

나의 미국 며느리

난 영어를 잘 못하고 그 아인 한국어를 못해서

우린 만나도 바보들같다

필요한말은 주환이가 죽어라 통역을한다

지에미엗에게도 그렇게좀 살갑게 하지

토시하나 안틀리려고 애쓰는 모습이 모노드리마 주인공이다

매운것도 짠것도 못 먹는 나의 며느리

난 또 그아이가 해준 음식은 느끼하고 밍밍하다

그것도 늘 비긴다

그나마 잡채를 좋아해 그애가 아파도 잡채해서 보내고

생일에도 잡채

그마져 질리면 뭘해줘야하나 걱정도해본다

결혼선물로 내가 지녔던 예물을 물려주었다

그중 흑진주가 맘에 들었는지 그걸 본인 스타일로 바꾸어도 되겠냐고 물어온다

에블띵 이즈 오케이

인테넷에서 한국엔 고부간의 갈등이 심하다는걸 알았다며 하루는 머리숙여 아임쏘리를 한다

나도 시에미노릇 잘하는거 아니니까 이번에도 비긴다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살거라

머리 노오란 딸까지 난 딸이 넷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미국에서 나고 자란 배우자와 사는 지인 왈,

    속 시원한 대화의 순간이 없고

    어떤 대화를 나눠도 항상 미진함이 남는다고 하데요.


    이해가 되더라구요.

    아내와 하루 한시간도 대화할 시간이 없는 나도

    모임에서 방언하듯 모국어를 쏟아내며

    허기를 달래거든요.


    어쩌면 정희씨는

    엄격함과 너그러움을 함께 지닌

    시모일 듯하네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76 첫사랑 충한이 오빠 2017.05.10 35
975 첫눈이 오면 2018.01.01 22
974 첫눈 2020.02.07 32
973 첫 방문자 명지 2019.01.18 14
972 천사가 왔어요 2018.10.04 16
971 천년이 가도 2018.08.31 12
970 처음 사는 오늘 2019.04.16 19
969 처음 만난 새 2017.05.19 15
968 책망 2017.05.26 15
967 창에 달 2019.03.19 8
966 참새 방앗간2 2017.08.22 32
965 착한 여자 2017.06.06 17
964 집으로 오는 길 2019.07.24 16
963 집안내럭 2018.07.09 14
962 집들이 풍경 2019.01.28 13
961 집들이 준비 2019.01.24 18
960 집근처의 토네이도 (시) 2017.05.05 15
959 집근처의 토네이도1 2017.05.05 17
958 지인들의 집들이 방문 2019.03.24 12
957 지인들과의 점심식사 2018.05.29 1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