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가 끝나고

 

부활절 콘서트가 끝나고

교회안 가득 행복한 웅성거림

예수의 분장을 했던 멋진 청년과

어머니 마리아역의 키큰 소녀

호산나를 외치던 열댓명의 어린이들

 

삼삼오오 사진을 찍고

흰옷의 합창단원과

검은색옷을 입은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서로 마주보며 격려차 웃는다

 

마지막곡에서 기타를 쳤던

내 연배의 지휘자 드웨인이

흥에 겨워 단상에서 밑으로 점프할 때

저러다 다치면 어쩌나 연주가 되질 않았었다

걱정도 팔자다

 

올해가 벌써 4년째 이 교회 콘서트에 참여한다

내가 함께해서 고마워하는 분들

내 작은 노력이 선물이 되는 콘서트

나도 그들과 함께여서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