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레몬씨앗(2)

송정희2017.03.31 08:17조회 수 30댓글 0

    • 글자 크기

레몬씨앗(2)

 

새벽운동을 다녀오며

늘 그랬듯이 조간신문은 가져 집으로 온다

3번째 구속되는 내나라의 전대통령

삼세번 그래 삼세번 이게 끝일게야

 

우울한 기사속에서 내 눈에 들어온 작은 화분들

싹을 틔운 레몬씨가 이제 34 쎈티는 자라서

보란듯이 타원형 비췻빗 두잎을

V 자로 하늘을 향해 똑바로 서있다

 

한낮 식물도 똑바로 서려

꿈틀꿈틀 보이지 않는 몸부림을 하는데

똑바로 설줄 아는 인간들은 허리굽혀 딴짓을한다

뒷손을 잡고 엿보기도 하며

 

나의 훌륭한 레몬씨앗들은 이제 더이상

씨앗이 아니다

그들은 나무가 되기위해 흙을 다지고

뿌리를 튼튼히한다

장하다 장해 나의 작은 레몬나무들아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96 그 아이 2017.06.02 14
995 그 여름의 펌프물1 2019.07.18 23
994 그 여자 장미,국화 ,무화과1 2017.08.11 23
993 그들과의 속삭임 2017.06.20 23
992 그들의 세상 2019.07.18 12
991 그리운것들이 있습니다 2017.02.01 24
990 그리움 2018.07.23 7
989 그리움 2018.08.23 15
988 그리움 2018.12.12 16
987 그리움 2019.12.26 13
986 그리움이 찾아오는 시간 2019.06.12 12
985 그리움이 찾아오는 시간 2019.04.14 11
984 그림 클래스 2019.12.06 21
983 그만한 사람이 없었습니다1 2017.01.07 23
982 그와 나 2019.02.27 26
981 그중 다행 2019.06.01 16
980 금요일이다 2018.10.07 8
979 기계치 2019.12.28 20
978 기다림 2017.05.26 20
977 기다림1 2018.02.19 2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