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분열이 지난 뒤

송정희2016.11.15 18:42조회 수 12댓글 0

    • 글자 크기

분열이 지난 뒤


거울처럼 마주보며 서로의 흠을 들추어냅니다

자신도 몰랐던 것까지

멀리서 보는 이는 압니다

도토리 키재기 인것을


흉한 몰골을 애써 가려봅니다

좀 더 나을까 치장도 해봅니다

멀리서 보는 이는 압니다

아직도 열려있는 뒷모습을


악취가 나기시작해 덮어봅니다

들킬까 장미향 기름을 발라봅니다

멀리서 보는 이는 압니다

더 부패된 상처를


거울처럼 마주보며 칭찬해야합니다

서로가 몰랐었던 아름다움을

멀리서 보는 이는 기뻐할 것입니다

오, 나의 대한민국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어머니와 커피2 2017.04.30 1392
1095 하루의 끝 2018.04.13 539
1094 어느 노부부 (3) 2016.10.10 207
1093 잎꽂이 2018.08.27 172
1092 선물 2019.07.18 166
1091 약속들 2017.04.05 164
1090 조용한 오전 2020.02.01 141
1089 등신,바보,멍청이2 2017.06.16 135
1088 1 2017.01.07 128
1087 정월을 보내며1 2020.01.30 108
1086 세월 2016.11.01 108
1085 부정맥 (4) 2016.10.10 107
1084 혼돈은 아직 해석되지 않은 질서 2019.02.16 102
1083 3단짜리 조립식 책장1 2017.02.08 99
1082 세상에 없는것 세가지 2020.03.11 98
1081 새벽비 2017.02.15 94
1080 작은 오븐 2017.02.12 94
1079 브라질리안 넛 2017.06.07 90
1078 땅콩국수 2016.10.27 90
1077 나의 어머니 (14) 2016.10.27 8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