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산행 (20)

Jenny2016.11.01 20:33조회 수 8댓글 0

    • 글자 크기

산행 (20) / 송정희

 

멀리서 들리는 계곡 물소리

내게 노래를 불러주는 것 같다

가슴이 설렌다

날 위한 세레나데

 

얼마를 더 걸어 계곡물과 마주한다

순진한 소녀처럼 신비롭다

작은 폭포 밑으로 거품을 일으키며

크고 작은 돌들을 닦으며 흘러간다

 

배낭을 내려놓고

얼굴을 닦고 물을 마신다

나는 계곡물처럼 크고 작은 돌들처럼

물가에 이끼처럼 자연의 일부가 된다

 

젖은 손수건을 목에 두르고

계곡과 작별을 한 뒤

북쪽을 향해 걷는다

다시 돌아 올 때 만날 것을 약속하며

걸을수록 물소리가 멀어진다

 

 

 

    • 글자 크기
산행 (3) 아침인사 (by 송정희)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96 새 호접란 2019.03.24 16
495 새 집2 2018.10.03 23
494 상강이다 오늘이 2019.10.24 19
493 삼월엔 2019.03.01 19
492 삼십분간의 소나기 2019.07.14 15
491 삼시세끼1 2017.08.27 27
490 삶은밤 2018.01.05 18
489 2019.05.13 25
488 살아온 이유 2019.08.22 18
487 살다보니1 2019.09.02 19
486 살다 고단해지면 2018.12.12 15
485 산행(12) 2016.10.27 8
484 산행 (9) 2016.10.20 20
483 산행 (8) 2016.10.20 17
482 산행 (7) 2016.10.20 13
481 산행 (6) 2016.10.20 13
480 산행 (5) 2016.10.20 17
479 산행 (4) 2016.10.20 19
478 산행 (3) 2016.10.20 18
산행 (20) 2016.11.01 8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