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김장

Jenny2016.10.27 14:08조회 수 17댓글 0

    • 글자 크기

김장 / 송정희

 

어제 절인 배추를 아침 일찍 씻어 물을 뺀다

김장은 여럿이 모여 눈 올때 해야하는데

미국와서는 시도때도 없이 혼자한다

어머니와 나는 밤늦도록 마늘을 까고

어머니는 무채를 썰고 깍두기 무도 써시고

준비가 끝난 채소를 밤새 보자기로 덮어두셨다

 

동네 분 너뎃명이 모여 큰 다라에 절여진 배추를 씻고

빨간 김치소를

푸르고 노란빛 섞인 배추 사이사이에 문질러 넣으시며

시어머니 흉 남편 흉 자식자랑도

함께 배추 속에 넣으셨다

 

동태찌게와 흰밥 막 무친 겉절이로

점심을 먹던 그런 김장

그때가 그립다

술도가에서 금방 가져온 막걸리 한 주전자를

김장 후에 나눠드시던 그때가 그립다

나도 김장 끝나면 막걸리나 사러 가볼까

    • 글자 크기
오늘도 오늘의 소확행(3월20일)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96 데뷔 2017.06.08 24
495 오늘은 흐림 2018.03.05 12
494 오늘의 소확행(11월14일) 2018.11.16 12
493 그리움이 찾아오는 시간 2019.06.12 13
492 오늘의 소확행(12월16일) 2019.12.18 20
491 반달 2020.01.07 13
490 산행 (16) 2016.10.27 13
489 양치기의 주머니 2018.03.05 15
488 사돈이 왔다 2019.08.30 21
487 오늘도 2019.12.18 15
김장 2016.10.27 17
485 오늘의 소확행(3월20일) 2019.03.21 17
484 변덕 2016.10.27 9
483 아침기도 2017.04.05 12
482 이른아침 봄비 2018.03.06 18
481 오늘의 소확행(10월1일) 2019.10.04 23
480 산행 (17) 2016.10.27 7
479 25분과 35분의 차이 2017.05.11 26
478 밤이 오는 그림 2019.08.09 15
477 오늘 2019.12.19 14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