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경이네 (4) / 송정희
보경이네 가게는 나의 백화점
진짜 백화점은 텔레비전에서만 보았다
그래도 보경이네 가게가 더 커보인다
우리집도 그런가게를 하면 안되나
심부름 갈 때마다 그냥 거기 살고싶다
보경이 엄마는 보경이 아빠보다 나이가 많단다
그런데 아저씨는 어떻게 아줌마를 때릴 수 있을까
누나인데
나는 나의 남자동생들에게 맞지 않는다
큰동생은 작은동생을 맨날 때려도
아저씨는 나쁘다
엄마와 문선이 엄마는 보경이엄마가 불쌍하다고 한다
왜? 그렇게 부자인데
백화점도 있고
백화점 가득 별거 별거 다 있는데
불쌍한 사람은 술을 마시는가 보다
오늘도 아줌마는 보경이에게 혼나고 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