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보경이네 (3)

Jenny2016.10.20 09:24조회 수 19댓글 0

    • 글자 크기

보경이네 (3) / 송정희

 

보경이네는 우리동네에서 제법 큰 가게

없는 게 없다

보경이네 뒷문으로 들어가면 방이 네게

방 두개는 보경이네 방 두개는 세를 주었다

방 네게를 세살짜리 도꾸가 지킨다

 

울엄마 문선이네 엄마 그리고 보경이 엄마는

밀실같은 뒷방에서 가끔씩 모인다

문선이 엄마는 김치부침개를 가져오고

보경엄마는 가게에서 파는 정종 한 병을 들고오고

울엄마는 노래를 부른단다

울엄마 별명이 이미자

 

제일 먼저 술에 취한 보경엄마는 또 신세타령을 늘어놓는다

장애인 아들 때문에

그 장애인 아들이 엄마 대신 가게를 지킨다

손님이 오면 워 워하며 엄마를 부른다

공부잘하는 보경이는 또 지 엄마랑 싸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76 여름소나기가 주는 환상 2019.06.21 20
475 시에 대하여1 2019.08.05 20
474 나의 바다 2019.08.13 20
473 어제 그리고 오늘 2019.11.13 20
472 도토리묵 2019.11.17 20
471 아침 2019.11.27 20
470 안녕 11월 2019.12.01 20
469 친구 비키네 마당 2019.12.02 20
468 세상사 2019.12.22 20
467 우리의 세상 2020.01.04 20
466 노년의 자격 2020.01.08 20
465 오늘의 소확행(2월1일) 2020.02.02 20
464 2020.03.08 20
463 산행 (15) 2016.10.27 21
462 햇살 2016.10.27 21
461 나의 아들 (4) 2016.11.08 21
460 지은이와의 점심 2017.02.25 21
459 레몬씨앗1 2017.03.24 21
458 애팔라치안의 추억 2017.04.03 21
457 또 하루1 2017.04.06 21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