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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폭우

Jenny2016.10.20 09:08조회 수 1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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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 송정희

 

딱 칠분동안

거친 바람과 비가 지니갔다

어둡던 하늘은 다시 맑아지고

나뭇잎들은 미동도 없다

 

딱 칠분전에는

거실 내자리에는 그림같은 일상의 모습들이었다

칠분이 그 일상을 어지럽혔다

 

가느다란 가지위에 분홍 솜방망이처럼 흔들리던 꽃잎들이

무참히 땅에 구른다

커다란 화분에 키 큰 방울토마토가

화분째 쓰러져 시채처럼 누워있다

 

칠분이 훨씬 지난 후에도

나의 다섯살박이 검은고양이는

커다란 의자 밑에 숨어있다

나는 이제 출동이다

나의 방울토마토를 구출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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