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부정맥 (6)

Jenny2016.10.10 21:51조회 수 32댓글 1

    • 글자 크기

부정맥 (6) / 송정희


성격이 불같다고 하니까
성질을 누그려 뜨려야 한다고 한다
이 나이만큼 함께한 또 다른 나를 서서히 멀리 하라고 한다
그게 쉽나

내 부탁을 미루는 애들
또 속에서 부아가 치민다
전화로 한바탕 소리지르려다
아 이러지 말라고 했는데
공연히 물 한잔 들이키고 전화기를 내려놓는다
그래 게들 바쁘다잖아

저희들도 미안했던지
저녁에 회를 사왔다
술도 한병 곁들여 회 한점과 술 한잔을 빈 속에 넣는다
어느 부위부터인지 짜르르 해진다
숨어있던 부아가 술에 녹으며 심장이 내게 속삭인다
술 많이 마시지 말래이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36 시월이 남긴 것들 2019.11.01 30
935 식탁의 풍경 2018.03.14 11
934 명지와의 수다 2018.09.27 11
933 아름다운 이름 봄 2019.04.25 20
932 이별의 습작 2018.03.15 54
931 사는 이유 2019.04.26 21
930 꿈속에서 2020.01.06 22
929 530 2017.04.11 28
928 돼지 간 2018.09.27 10
927 이쁜 강사 린다 2019.02.05 13
926 수필: 수영장의 풍경 2016.11.30 14
925 아이비 햇빛 쪼이기 2018.03.15 62
924 나또 비빔밥 2019.02.05 9
923 약을 담으며 2019.04.26 13
922 수필: 가려진 시간 속으로의 여행 2016.11.30 18
921 사는것 2019.04.26 21
920 수필: 내 옷장속의 가을 2016.11.30 26
919 소란한 나의 정원 2017.04.01 17
918 반갑다 유월 2017.05.29 61
917 아침운동 2018.05.15 8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