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밤새 비는 내리고

송정희2020.04.20 07:06조회 수 55댓글 0

    • 글자 크기

밤새 비는 내리고

 

마음에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며

지붕위의 까마귀들을 속절없이 내쫒고

홈통을 타고 내려오는 빗줄기는

내마음의 깊은곳에 긴 강물을 불린다

 

작은 화분을 위해 햇볕대신 LED 전구를 켜놓은 하루

그것도 빛이라 손을 뻗어보면 따스함이 느껴진다

그 빛은 작은 화분속 여린잎들에겐 사랑이리라

 

캣타워위에 에보니가 웅크리고 잠들어 있고

커피 한모금 안 마신 나는 이리저리 뒤척인다

아ㅡ 아ㅡ  님이여 넋이라도 잠시 다녀가시지요

 

내일아침 뉴스엔 희망이 있게 하소서

오랫만에 나선 산책길엔 나뭇잎이 무성하더이다

이웃들은 몇달째 앉은뱅이가 되었는지 두문불출

갑갑지도 않은지 문밖줄입이 없다

 

난데없이 리커스토어만 호황을 누린다는 소식과

중학교선생인 막내의 말에

집에 있는 아이들중에 술마신 부모에게 매맞는 아이들의

경찰에 신고수가 는다는 말에 맘이 짠해온다

 

밤새 비가 오는것은 좋으나 이 비가 그치면

우리네 근심도 씻겨진다면

마음의 천둥번개도 웃으며 품겠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76 산행 (2) 2016.10.20 6
1075 바람 2016.10.20 6
1074 나의 어머니 (8) 2016.10.20 6
1073 보경이네 (1) 2016.10.20 6
1072 자화상 (2) 2016.10.20 6
1071 나의 정원 2016.10.27 6
1070 부정맥 (10) 2016.10.27 6
1069 산행 (16) 2016.10.27 6
1068 산행 (17) 2016.10.27 6
1067 나의 어머니 (14) 2016.11.01 6
1066 오이씨 2018.02.28 6
1065 핏줄 2018.05.21 6
1064 오늘의 소확행(7월9일) 2018.07.09 6
1063 칠월에 부쳐 2018.07.16 6
1062 초복 2018.07.17 6
1061 크무즈 2018.08.03 6
1060 보이진 않아도 2018.08.13 6
1059 석양 2018.08.31 6
1058 오늘의 소확행(8.30) 2018.09.01 6
1057 에보니밥 2018.09.11 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