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사돈이 왔다

송정희2019.08.30 18:07조회 수 19댓글 0

    • 글자 크기

사돈이 왔다

 

한국에서 둘째아이 시어머니가 날아 오셨다

나와 동갑내기 커리어우먼이시다

지금도 한국의 미군부대에서 현역으로 매니저일을 하시는 미국공무원이다

아이들 결혼 후 첫집 장만후 처음 방문

잔뜩 긴장한 딸아이와는 사뭇 다르게 좋아하는 마음이

훤히 보이는 사위

묘한 긴장감이 감돌던 지난 주가 지나고 오늘 아침에 그분이 도착하셨다

집에 도착후 짐을 푸시고 점심 먹으러 출동

입맛도 무지무지하게 까다로우신 분이라 무슨 음식이 좋을지

딸아이와 난 선택장애를 겪고 결국 사위가 고른 한식당

메뉴는 갈치조림,오징어 매운볶음 그리고 순대볶음

칼칼함으로 승부를 걸었다

다행히 사돈은 갈치조림에 꽂혀서 맛있게 드셔서 맘이 놓였다

식사시간 내내 양국간의 갈치조림 배틀이 이어졌었다

가격대비,갈치의 사이즈와 무의 양

평소 운동을 좋아하시는걸 알고있기 때문에 난 내가 다니는 LA 휫니스에

2주 무료이용권을 얻어냈다

2주 동안 계실텐데 집안의 평화를 위해 내가 할일을 나도 알아서 찾아야한다

다행히 휫니스 무료이용권을 대환영 해주셔서 나는 헤벌쭉해졌다

이곳에 계실 반달동안 서로에게 친구가 되길 난 노력할것이다

함께 운동도 하고, 산책도 하고,식사도 하고 서로의 자식들을 힘껏 끌어안는

엄마로써 앞으로도 더 친하게 지내는 관계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96 일월 마지막 날에 2020.01.31 23
895 일월 2019.01.30 13
894 일상의 그림 2018.10.07 13
893 일상 2019.03.23 13
892 일만시간의 법칙 2017.05.28 53
891 일기를 쓰며 2018.07.14 5
890 일기 2016.10.20 9
889 인숙아 2019.08.02 15
888 인생 2019.08.30 9
887 인생 2019.01.31 17
886 인사 2019.02.02 12
885 인사 2018.05.30 14
884 익어가는 작두콩 2019.08.12 11
883 이제는 2020.03.10 22
882 이유 2017.08.20 20
881 이웃집 여자들1 2017.04.26 22
880 이슬비 2018.12.12 12
879 이사1 2019.01.14 20
878 이쁜 강사 린다 2019.02.05 13
877 이불을 빨며 2017.05.17 10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