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살아온 이유

송정희2019.08.22 17:02조회 수 16댓글 0

    • 글자 크기

살아온 이유

 

이른 가을바람에 두둥실 구름위로 떠올라본다

멀리 내가 사는집이 내려다 보이고 내 창가의 창문도

울타리도 멀리 나무숲도 내 밑으로 보인다

장난감같은 갖가지 차량들이 줄지어 달리고 세상은 분주하다

 

왜 한번쯤 이렇게 구름위로 올라올 생각을 못하고 살았을까

나의 기도가 좀더 간절히 하늘에 닿을듯하다

 

모두가 인생의 긴 방황을 끝내면 어떤 모습들일까

긴칼을 들고 서 있을이도 있을것이고

총알이 장전된 총을 든 이도 있을것이다

선한이는 장바구니 가득 사랑을 담고있고

평생 돈을 쫒은 이는 콧구멍에도 동전을 끼우고 있으리라

 

저 구르는 이른 낙엽만도 못하지 않을까

저 낙엽보다 우리네 인생이 낫다는 이유를 찾아보자

가위바위보를 하며 반평생을 산듯하다

이제라도 알뜰살뜰히 살아버려한다

오늘밤 가을 바람에 떨어져 구르더라도

    • 글자 크기
숨바꼭질 낙엽되는 작두콩잎들 (by 송정희)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96 노동자날의 놀이터 2019.09.03 22
895 살다보니1 2019.09.02 18
894 새 화분들 2019.09.02 12
893 안녕 구월 2019.09.01 15
892 아침산책 2019.09.01 12
891 여름의 끝자락에서 2019.08.31 22
890 사돈이 왔다 2019.08.30 19
889 여름이 갈때 2019.08.30 11
888 인생 2019.08.30 9
887 오늘의 소확행(8월29일) 2019.08.30 10
886 화분의 위치를 바꾸는 아침 2019.08.29 12
885 비내리는 밤에1 2019.08.27 34
884 밤비와 나 2019.08.26 17
883 닷새 남은 팔월 2019.08.25 17
882 나무숲 바다 2019.08.25 17
881 아침산책 2019.08.25 10
880 랭보와 베를렌 2019.08.24 45
879 감동입니다 2019.08.23 13
878 숨바꼭질 2019.08.23 13
살아온 이유 2019.08.22 16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