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저녁비

송정희2019.08.14 18:52조회 수 19댓글 0

    • 글자 크기

저녁비

 

갑자기 세상이 어두워지더니 굵은 빗방울이 후두두둑

닫힌 유리창에 부딪히는 실로폰소리

멀리 나무숲이 일렁일렁 파도가 된다

예보에도 없던 소나기

길을 걷다 돈을 주운듯 기분이 삼삼하다

밖은 거대한 수조가 된다

이제 창은 얼룩진 물방울로 밖이 보이질 않는다

창문에도 차량에 부착된 와이퍼처럼 창문닦개가 있음좋겠다

20분 정도 미친듯 쏟아붓던 빗줄기가 서서히 잦아들고

먼곳에선 우르릉 꾸르릉 야단이지만

뿌옇던 창문유리는 깨끗해졌다

한바탕 신나는 쇼가 끝난듯하다

덕분에 기온이 뚝 떨어졌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56 산행 (4) 2016.10.20 19
555 부정맥 (8) 2016.10.20 19
554 보경이네 (3) 2016.10.20 19
553 에보니 (1) 2016.10.27 19
552 나의 아들(5)1 2016.11.30 19
551 후회 되는 일1 2017.01.31 19
550 시간들, 나에게 주어진1 2017.04.26 19
549 친구야 2017.05.21 19
548 전화기 안의 무지개 2017.05.24 19
547 착한 여자 2017.06.06 19
546 오이꽃 4탄 2017.06.09 19
545 가을밤의 개똥벌레 2017.09.07 19
544 긴꿈1 2018.01.01 19
543 안개비1 2018.02.20 19
542 힘들다1 2018.07.07 19
541 2018.08.04 19
540 천년이 가도 2018.08.31 19
539 치과진료 2018.09.14 19
538 점심죽 2018.09.20 19
537 풍요한 삶 2018.10.29 19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