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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밤이 오는 그림

송정희2019.08.09 21:31조회 수 1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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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오는 그림

 

서산에 기우는 마지막 노을이

먼바다처럼 아름다운 저녁

야트막한 구름은 먼바다의 떠다니는 섬

손을 길게 뻗으면 닿을듯해

기지개 켜듯 몸을 번쩍 일으켜봐도

어림 반푼어치

고운 여배우의 붉은 입술같은 노을이 깊어가고

푸르스름 어둠이 내린다

이내 어둠이 그 붉은 입술을 삼키고 먼바다가 사라진다

내 노을. 내 바다. 그 붉은 입술

내일 이맘때 다시 보자 노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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