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침수영

송정희2019.05.16 07:28조회 수 23댓글 1

    • 글자 크기

아침수영

 

이해하기 힘든 영화를 보고

싱숭생숭한 꿈을 밤새 꾸고 맞는 아침

막내가 어머니날 사온 카네이션과 빨간 장미가 꽃병에서 활짝 피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무도 없는 LA 휫니스의 풀장

내집의 수영장마냥 당당히 입수한다

풀장은 삼면이 유리라 바깥이 다 보인다

왼쪽과 앞쪽은 주차장 그리고 오른쪽 유리로는

LA 휫니스의 로비가 보이는 풍경

특히 왼쪽 주차장은 풀장의 물이 비쳐

마치 빗물이 가득 고여있는것처럼 날 착각에 빠뜨린다

어느새 네개의 레인 모두 수영하는 사람이 들어오고

난 유리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만드는

신비스런 물결속에 몸을 맡긴다

밤하늘에 폭죽이 터지듯 벽과 물결위로

형언키 어려운 작은 무지개들과 쉴새없이 모양을 바꾸는 햇빛의 파장들

우린 거의 반라의 모습으로 물위를 떠다닌다

익숙한 얼굴과 인사도 하며

미지근한 물에서 잠시나마 커다란 물고기가 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전혀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제 입장에선 

    마냥 부러운 마음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상상합니다.

    올 해부터 수영을 배워볼까 싶은 작은 충동?의 마음도...ㅋ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16 오늘의 소확행(1월20일) 2020.01.21 24
915 내 옷장속의 가을 2016.11.30 54
914 어바웃 타임 2018.05.15 10
913 새살짜리 나의 레몬 트리 2018.07.18 30
912 가족여행 시작하는 날 2019.06.09 14
911 비 그친 저녁의 풍경 2018.05.16 12
910 어둠이 내리면 2018.07.19 8
909 추억의 포도 2018.08.16 4
908 업그레이드 2018.09.07 7
907 된서리 2020.01.22 16
906 오늘의 소확행(8,15) 2018.08.16 14
905 가족여행 둘째날 2019.06.09 46
904 아침공기 2018.02.27 11
903 오늘의 소확행(9,27) 2018.09.28 6
902 오늘의 소확행(4월26일) 2019.04.27 15
901 뜨거웠던 나에게 2018.07.20 8
900 키작은 선인장 2018.09.28 13
899 나무에 치는 파도 2019.04.27 27
898 가족여행 셋째날 (수요일) 2019.06.09 14
897 아름다운 미숙씨 2020.01.06 20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