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사는것

송정희2019.04.26 07:00조회 수 21댓글 0

    • 글자 크기

사는 것

 

날선 칼에 베인듯 놀래도

그리 아픈걸 몰랐음은 무척 사랑했기 때문이러라

이별을 고함에도 이해 할 수 있었슴은

내가 더 사랑했기 때문이러라

늦은 봄이 가며 초여름가에 서 있어

계절의 이치를 알 수있슴은

여러해 곳불에 걸려 고생함일러라

짧은 이별 뒤에 올 긴 그리움과 원망은

더디 자라는 저 꽃나무 밑에 심어두고

분한 마음이 들때마다 꾹꾹 밟아 눌러

그리움이 자라지 않게 했지

그럴리 없어도 아침저녁 기다리며

초로의 노인이 되어 새삼 사는것이 무엔가

버킷리스트에 또 하나를 추가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56 첫눈이 오면 2018.01.01 22
855 오이꽃 5탄1 2017.06.17 22
854 오늘같은 날 2017.06.06 22
853 배초향 2017.06.02 22
852 옥반지 2017.05.20 22
851 어머니와 약주1 2017.05.06 22
850 이웃집 여자들1 2017.04.26 22
849 나의 사라는(동생에게 바치는 시)3 2017.04.08 22
848 작은 뽕나무 공원 2016.11.22 22
847 왜 그러셨어요 2016.11.08 22
846 나의 어머니(15) 2016.11.01 22
845 어느 노부부 (2) 2016.10.10 22
844 나의 어머니 (1) 2016.10.10 22
843 아프리칸 바이올렛 잎꽂이 2020.02.25 21
842 대박 2020.01.04 21
841 그림 클래스 2019.12.06 21
840 오늘의 이상한일 2019.10.31 21
839 가을을 맞아 2019.10.29 21
838 사랑은 있다 2019.10.19 21
837 시월이다1 2019.10.04 21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