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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정월대보름 밥상

송정희2019.02.20 09:22조회 수 1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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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밥상

 

사위와 딸과 함께 늦은 아침겸 점심을 먹는다

고기가 진리라 생각하는 사위와

 가리는게 많은 둘째 딸

그애들에게 오곡밥과 나물반찬의 의미는 뭘까

밥에 들어있는 대추와 은행을 알뜰히 골라 남편밥그릇으로 옮기는 딸

평소 절대 먹지 않는 가지나물과 무나물을 억지로 먹는 사위

대보름음식에 대한 유래도 얘기해 주며

나름 정월 대보름의 의미도 전해준다

그중 인기있는 반찬은 시래기조림과 숙주나물

내 입맛엔 너무 맛있는 오곡밥

아니 구곡밥이다

찹쌀, 현미찹쌀,,,기장,은행,대추,,건포도 까지

하긴 매년 나 좋자고 차리는 밥상이기는하다

조금씩 밥을 담긴했지만 먹고 더 달라는 아이들이 고맙다

남은 반찬은 싸달란다 비빔밥 해 먹는다고

그래서 만든 반찬이 동이 나고 난 신이 났다

막내는 학교일 마치고 오랬더니 중요한 리허설이 있어서 못온다고

아들네는 며느리가 미국인이라 오라소리 안했다

남은 밥은 작은 용기에 담아 얼린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오곡밥, 반찬없이도 먹을 수 있다

낼 모레 목요일엔 우리 친구 4총사와 또 한번의 오곡밥을 먹을 예정이다

오십이 넘은 우리에겐 너무 맛있는 밥과 반찬이다

비오는 밤이라 달님께 소원을 빌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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