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오늘하루

송정희2019.01.30 08:54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오늘 하루


눈이 오지는 않았다

오전에 비가 그치고 오후엔 해가 쨍쨍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완전 봄이다

울타리 밖의 소나무들은 거센 바람에 흔들리고

정오의 햇살은 울타리의 그림자를 자른다


사라졌던 울타리의 그림자가 내쪽으로 뻗는 오후

현관의 긴 블라인드가 해그림자사다리를 길게 만들면

난 슬슬 햇살이 뜨거워 지겨워진다

블라인드를 거꾸로 올리면 금세 사라지는 사다리


슴바꼭질하듯 햇살과의 하루가 가고

집안 구석구석 웃음소리와 수다가 스며들면

밤의 여유로움이 내려앉고

숨쉬는 모든것들은 안식을 얻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16 2020년 1월에 부쳐 2020.01.06 21
415 된서리 2020.01.22 21
414 산행 (1) 2016.10.10 22
413 정리 2016.10.20 22
412 작은 뽕나무 공원 2016.11.22 22
411 겨울1 2017.01.03 22
410 겨울 하늘 2017.01.18 22
409 꽃물1 2017.01.18 22
408 조간신문1 2017.02.07 22
407 부추씨앗3 2017.03.24 22
406 할 수 없는 것들 2017.03.28 22
405 뒷뜰의 뽕나무 2017.04.04 22
404 어머니와 약주1 2017.05.06 22
403 호주의 포도밟기 축제 2017.05.17 22
402 오이꽃 3탄1 2017.05.23 22
401 기다림 2017.05.26 22
400 밀리 할머니의 죽음 2017.05.28 22
399 기찻길 옆에서 2017.06.04 22
398 토마스 장로님 2017.06.04 22
397 호박꽃1 2017.06.14 22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