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친 한낮
비가 그치고 새소리가 들린다
비릿한 흙냄새가 창문으로 들어오고
하늘빛는 아직 새초롬하다
딸 목소리 들어서 잠 잘 오겠다는 노모는
지금쯤 편한잠 주무시겠지
내맘도 노모곁에 누워 빈 젖무덤을 더듬는다
멀리서 기차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집앞 아스팔트는 빗자욱을 부지런히 말린다
실컷 운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듯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한다
![]() |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비 그친 한낮
비가 그치고 새소리가 들린다
비릿한 흙냄새가 창문으로 들어오고
하늘빛는 아직 새초롬하다
딸 목소리 들어서 잠 잘 오겠다는 노모는
지금쯤 편한잠 주무시겠지
내맘도 노모곁에 누워 빈 젖무덤을 더듬는다
멀리서 기차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집앞 아스팔트는 빗자욱을 부지런히 말린다
실컷 운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듯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한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836 | 돌나물 물김치 | 2018.02.27 | 13 |
835 | 돌나물꽃 | 2019.05.07 | 14 |
834 | 동내산책 | 2019.09.05 | 21 |
833 | 동트는 풀장 | 2017.05.17 | 14 |
832 | 돼지 간 | 2018.09.27 | 10 |
831 | 된서리 | 2020.01.22 | 21 |
830 | 두껍아 두껍아1 | 2017.08.31 | 23 |
829 | 두달 | 2019.03.06 | 13 |
828 | 두번째 요가 클래스 | 2018.09.13 | 15 |
827 | 두통 | 2019.05.07 | 16 |
826 | 뒤척이던 밤이 지나고 | 2017.08.23 | 23 |
825 | 뒷뜰의 뽕나무 | 2017.04.04 | 22 |
824 | 뒷뜰의 새와 나 | 2017.06.07 | 17 |
823 | 뒷마당서 또 외치다 | 2019.05.30 | 19 |
822 | 뒷마당에서 외치다 | 2019.05.03 | 19 |
821 | 뒷마당의 아침1 | 2018.12.11 | 21 |
820 | 들깻잎 새싹 | 2017.03.03 | 61 |
819 | 등나무꽃1 | 2018.04.13 | 25 |
818 | 등신,바보,멍청이2 | 2017.06.16 | 135 |
817 | 따라쟁이 | 2018.10.03 | 9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