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엄마 목소리

송정희2018.09.20 09:31조회 수 12댓글 0

    • 글자 크기

엄마 목소리

 

카톡 무료전화로 들려오는 엄마의 목소리

너무 익숙한 그 목소리가 전화기 속에서 나온다

솜사탕같은 그 목소리가 내 이름을 부르신다

아이들 이름 하나하나를 부르시며 안부를 물으시고

추석 잘 보내라고 먼저 하신다

늙어가는 딸이 무에 걱정이실까

 

당신은 아픈데 없으시니 너나 잘 먹고 아프지말라 하신다

추석엔 아버지 산소도 가보고 싶은데

불효가 다로 없다

나 살기 바빠 나만 생각하느라 바쁘다

전화기 너머로 사라지는 엄마의 목소리

얼음물 마신듯 뒷골이 띵하고

연기를 마신듯 속이 매케하다

 

눈물이 핑돈다

날 사랑하시는 나의 어머니

내가 사랑하는 영원한 내편인 나의 어머니

이제 주무실 시간이니 편한 잠 주무소서

아버지 꿈도 꾸시고 생전에 못나눈 정도 나누소서

꿈속에선 두분 모두 젊으소서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96 자스민 향기1 2017.07.31 32
195 자스민이 핀 아침2 2017.03.14 23
194 자축1 2018.10.29 22
193 자화상 (1) 2016.10.20 27
192 자화상 (2) 2016.10.20 10
191 자화상 (3) 2016.10.20 23
190 자화상 (4) 2016.10.27 11
189 자화상 (5) 2016.10.27 12
188 작두콩 4알 2019.03.24 14
187 작두콩꽃이 드디어 2019.07.04 10
186 작은 들꽃 2019.09.24 19
185 작은 뽕나무 공원 2016.11.22 22
184 작은 오븐 2017.02.12 94
183 작은 자스민 화분 2017.02.17 47
182 작은 점ㅁ시 하나의 행복 2019.07.03 11
181 잠자리 2018.08.11 12
180 재미없는 영화 2019.01.27 10
179 저녁 일곱시 반 2019.10.11 17
178 저녁노래 2018.12.11 16
177 저녁비1 2018.09.27 8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