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어제의 소나기

송정희2018.06.26 08:45조회 수 13댓글 0

    • 글자 크기

어제의 소나기

 

햇볕이 쨍쨍 하다가도 갑자기 몰려온 먹구름에

소나기가 몇차례 내리다가 다시 해가 나오고

집앞에 서있는 은색 내 승용차가 몇차례씩 샤워를 한다

에보니는 잠에서 깨어 또 비구경을 한다

덱의 울타리사이로 보이는 잡초들

느닷없는 소나기는 그 잡초만 무성히 키운다

 

덱에 내린 빗물에서 하늘 멀리 머물다 온 구름의 향기가 스멀스멀 나는듯하다

어디즈음에서 기화가 되어 구름속에 갇혔다가

내집마당까지 왔을까

 

다시 햇살이 퍼지며 덱의 빗물은 수증기로 변해 사라진다

그들은 또 구름이 되어 세상위를 돌고 돌다

세상의 어딘가로 뿌려지겠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56 우리들의 잔치 2016.11.15 81
855 우리 다시1 2017.09.08 20
854 우리 2019.04.22 19
853 용서하소서 2019.12.20 15
852 욕심 2017.02.17 21
851 욕심 2019.11.17 15
850 요통 2019.11.08 23
849 요리하실래요 2016.11.08 12
848 요가클래스 2018.10.31 12
847 요가 클래스 첫날 2018.09.12 12
846 요가 클래스 2019.12.13 10
845 외할머니의 감자전 2018.10.29 11
844 외삼촌 2018.06.13 16
843 외로운 밤에 2020.01.08 22
842 왜 안오셨을까 2018.10.29 17
841 왜 그러셨어요 2016.11.08 30
840 왕지렁이 2018.05.07 9
839 왕의 연설 2017.04.22 23
838 올봄엔1 2018.03.12 16
837 옥반지 2017.05.20 23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