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집의 다락방
두려움이,아픔이,힘듦이 무엇인지 모르던 시절
그 고향집 다락방은 나의 보물섬이었다
엄마가 차곡차곡 쌓아놓으신 일기장과 사진첩
무슨 씨앗같은게 여러겹의 종이에 쌓여있었고 오래된 책들이 좀먹고 있던곳
조그만 쪽문을 통해 보이던 멀리있는 집과 길들
아무도 없는 날이면 난 그곳에서 하루종일 놀다 잔다
조청과 꿀단지가 올라가는 계단에 있었고,
안쓰던 물건도 쌓여있던 그곳
그곳은 내 마음의 안식처다 지금도
지금 봐도 그렇게 신기하고 재미날까 싶지만 꼭한번 돌아가보고 싶은곳
지금은 그집이 없어지고 아파트가 생겼다던데
이제는 다 사라졌을 나의 보물들
두동생과 나의 탯줄이 배배 마른 지렁이처럼 한지에 쌓여 작은 상자에 들어있었지
우리 삼남매의 상장과 성적표 그리고 일기장
그 보물들은 다시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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