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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피아노조율사

송정희2018.05.07 08:19조회 수 2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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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조율사

 

매년 봄이면 피아노조율을 받는다

삼년전부터 오시는 폴,미국 할아버지

친구 비키의 소개로 오시는 분

두세시간 정도에 걸쳐 조용조용히 조율을 하신다

키 하나하나를  조율기계로 조이고 잠깐씩 기다리기도 하시며

 

피아노 선생님인 비키에 의하면 일년에 두번 조율을 받는게 제일 좋다고

그런데 그게 쉽지 않다

그나마 일년에 한번 하는것도 때를 놓치기가 일쑤

지난달에 했어야하는데 이미 오월이다

 

조율을 마치시면 그 투박한 큰손으로 간단한 연주를 하신다

익숙한듯 미끄러지듯 손놀림이 현란하다

노인의 손인데도

그분을 볼때마다 진작 조율을 배워볼걸 그랬나 도 팔랑귀가 되어본다

내년에 도 연락 드리겠다고 인사를 한다

난 나의 피아노에게 조금은 덜 미안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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