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지금 그곳은

송정희2018.03.22 17:20조회 수 9댓글 1

    • 글자 크기

지금 그곳은

 

내 어릴적 소꿉놀이 하던 호병이네 담벼락골목은

지금 얼마나 넓어졌을까

.가을 운동회마다 죽자하고 뜀박질하던

학교 운동장은 여전히 넓어보일런지

 

어머니와 함께 갔던 해당화가 피어있던 동해안 작은 포구는

지금 얼마나 변했을까

아버지 공원묘지 가는길은 지금도 멀미나도록 꼬불꼬불 돌아갈까

 

비오는날이면 친구와 단골로 가던 세미클래식 틀어주던 그 호프집은

지금 그곳은 그때 나만한 학생들로

여전히 바글바글할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미래보다는 추억에 집착하는 우리는 기성세대 맞네요.

    치매 증상 중 하나가

    오래된 과거만 생생하게 기억한다는 말을 듣고

    섬뜩하기도 했답니다.


    시집간 딸이

    나와 유치원 다니던 자신이

    손기정 공원에서 운동하던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어느 날 학교에서 체력검사를 하고 온 딸의 가정 통신문에서

    경도비만 이란 말을 듣고

    치킨금지, 걷기운동등을 열심히 시켰더니

    20여년이 지난 후

    잊혀지지 않는 추억으로 자리 잡았나봐요.


    '아버지 공원묘지 가는 길'

     이 대목에서는 찡하네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76 갈바람 2016.11.15 39
975 나의 아들 (5) 2016.11.15 16
974 분열이 지난 뒤 2016.11.15 11
973 선물 2016.11.15 27
972 멀찌감치 2016.11.15 27
971 우리들의 잔치 2016.11.15 74
970 작은 뽕나무 공원 2016.11.22 22
969 나의 어머니 (17) 2016.11.22 26
968 수필: 에보니 밥 2016.11.22 25
967 수필: 수영장의 풍경 2016.11.30 14
966 수필: 가려진 시간 속으로의 여행 2016.11.30 18
965 수필: 내 옷장속의 가을 2016.11.30 26
964 내 옷장속의 가을 2016.11.30 54
963 나의 아들(5)1 2016.11.30 14
962 행복한 꿈 2017.01.03 11
961 겨울1 2017.01.03 14
960 1 2017.01.07 126
959 그만한 사람이 없었습니다1 2017.01.07 23
958 보태닉 가든 2017.01.10 71
957 새해 소망 2017.01.10 2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