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뽀그리

송정희2018.03.13 12:01조회 수 12댓글 0

    • 글자 크기

뽀그리

 

낮은 온도에 맟추어 놓은 보일러가 왱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새벽

좀 추운가보다.운동갈 시간을 놓치고 누운채 일과를 다시 계획한다

전화기로 날씨와 메일과 메시지도 확인해본다

부스스한 머리를 귀뒤로 쓸어 넘기며 아침의 일상으로 돌어온다

에보니의 배설물을 먼저 치우고 밥과 물을 갈아준다

작은 믹서기에 토마토와 복숭아를 갈아 꿀을 넣어 아침식사를 한다

오전에 두명 피아노렛슨을 마치면 곧장 머리를 예쁘게 하러 간다

3개월 마다 가는 미용실,오늘이 그날이다

딸아이는 뽀글뽀글하게 하지 말라고 실눈을 뜬다

그래도 난 미용사에게 뽀그리로 해달라고 할것이다

자주 미용실 가는게 번거러워서

그래서 오늘도 뽀그리 하러 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36 어머니의 기억(3) 2018.01.04 13
835 비가 그치고 2018.02.26 13
834 아침공기 2018.02.27 13
833 허당녀 2018.03.03 13
832 넝쿨장미 2018.05.07 13
831 선물 2018.06.16 13
830 오늘의 소확행(6,25)1 2018.06.25 13
829 어제의 소나기 2018.06.26 13
828 열무국수 2018.07.07 13
827 7월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2018.07.08 13
826 저녁비 2018.07.23 13
825 개미의 추억 2018.08.23 13
824 주방바닥 청소 2018.08.24 13
823 아들의 선물 2018.08.29 13
822 키작은 선인장 2018.09.28 13
821 오늘의 소확행(시월초하루) 2018.10.03 13
820 맞은편집 사람들1 2018.10.03 13
819 기우는 한해 2018.10.22 13
818 놀란 에보니 2018.10.29 13
817 햇샇 가득한 2018.10.30 13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