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옆집마당의 수선화

송정희2018.03.03 15:56조회 수 10댓글 0

    • 글자 크기

옆집 마당의 수선화

 

파릇이 싹이 나더니 노란 꽃대가 다섯개

연습실 창박으로 내다보면 가끔씩 길고양이들이 꽃잎을 툭툭 치며 논다

해마다 저절로 피는 그 수선화

잔디 깍는 인부들이 사정없이 밀어내도 가을까지

파란잎이 올라온다

올해도 어김없이 얼굴을 보여주는 노란 수선화

어젠 세찬 바람에 이리저리 고개를 흔들며 외롭게 서있었다

누가 봐주지 않아도 당당한 수선화

아직 벌과 나비는 없어도 말간 예쁜 얼굴을 햇살에 씻고

하루종일 내방창문을 올려다 본다

그래 나도 널 보고 있단다 하루에도 열두번도 넘게

간밤엔 추웠겠더구나 장하고 이쁘다

나르시스 슬픈 전설을 가진 네 이름

보고싶은거라도 있어서 다른 꽃보다 일찍 피는거니?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76 시월이다1 2019.10.04 23
175 오늘의 소확행(10월1일) 2019.10.04 19
174 녀석들과의 산책 2019.10.04 19
173 황혼에 시작한 그림공부 2019.10.11 22
172 가을가뭄 2019.10.11 19
171 저녁 일곱시 반 2019.10.11 15
170 비온뒤 가을 2019.10.16 15
169 가을 무상 2019.10.16 13
168 어머나 44*F 2019.10.17 19
167 한걸음씩1 2019.10.18 18
166 사랑은 있다 2019.10.19 24
165 오늘의 소확행(10월 18일) 2019.10.19 19
164 아아1 2019.10.22 24
163 상강이다 오늘이 2019.10.24 8
162 무상 2019.10.24 26
161 오늘의 소확행(10월24일)1 2019.10.29 26
160 희정이 생일파티 2019.10.29 25
159 가을을 맞아 2019.10.29 21
158 오늘의 이상한일 2019.10.31 21
157 종일 비 2019.10.31 20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