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530

송정희2017.04.11 11:37조회 수 28댓글 0

    • 글자 크기

530

 

룰룰룰 롤롤롤

룰룰룰 롤롤롤

휴대용전화기에서 알람을 울린다

큰소리도 아닌데 무척 성가시다

 

가위에 눌렸었나보다

오늘은 그 성가신 소리가 고맙다

그 꿈속에서 날 구해줘서

심장이 터질듯 뛰고

난 급히 부정맥약을 한알 먹는다

 

꿈에 누군가에게 쫒겼는지

다퉜는지 도무지 생각나지 않지만

그리 기분이 좋지 않을걸 보면 악몽이 틀림없다

겨우 진정하고 다시 눕지만

일어나야할 시간임을 알고 미련없이 일어난다

 

거울속에 부스스한 저 여자와

꿈속의 나는 다르다

꿈세상에선 어리고 젊고

늘 누군가와 함께라서

때론 날 깨우는 알람소리가 싫다

 

새벽 5 30

어김없이 룰룰룰 롤롤롤 알람이 울리면

난 꿈의 시간속에서

이 세상으로의 빠른 여행을 한다

그리고는 거울앞에 선다

날 확인하기 위해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96 나의 간식 번데기 2018.10.31 15
195 오늘의 소확행(6,25)1 2018.06.25 13
194 올봄엔1 2018.03.12 16
193 오늘의 소확행(10월24일)1 2019.10.29 26
192 어머니와 약주1 2017.05.06 22
191 1 2017.01.07 127
190 그만한 사람이 없었습니다1 2017.01.07 23
189 오늘의 소확행(1월 마지막날)1 2019.02.01 22
188 아침 소나기1 2019.12.09 26
187 조간신문1 2017.02.07 21
186 스와니 야외 공연장의 풍경1 2017.05.27 21
185 분홍신을 신고서1 2018.05.14 17
184 아침수영1 2019.05.16 23
183 Yiruma (이루마의 선율)1 2017.04.10 20
182 물결처럼1 2018.07.17 13
181 기복희선생님의 시낭송회1 2019.09.23 29
180 시에 대하여1 2019.08.05 19
179 어머니께 가는 햇님1 2017.05.28 18
178 시간들, 나에게 주어진1 2017.04.26 17
177 보키쌤(2)1 2020.03.02 43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