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3.25

송정희2017.03.29 07:34조회 수 17댓글 1

    • 글자 크기

3.25

 

매일 아침 어머니와 통화를 합니다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저의 어머니의 목소리는

종달새 소리입니다 제겐

막 이를 닦으시고 주무시려 하신다고

 

경로당 월회비가 만원인데

어머니는 설겆이를 많이 하신다고

오천원만 내시라고 한다며 뿌듯해하셨습니다 오늘은

그런데 맘이 찡한건 왜일까요

 

세월이 좋아서 늙은이 살기 좋다고 하시길래

엄만 아직 늙은이 아니야

그냥 내 엄마야 했습니다

제겐 제 어머니는 제 나이보다도 적은

제 유년기의 어머니시니까요 여전히

 

3 25초 통화를 하는 아침

저는 3 25초짜리 효녀입니다

어머닌 그 3 25초를 저와 만나시려

하루를 즐겁게 기다리십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송시인의 글은 매번 감동이지만 

     또 가슴을 찡하게 하는군요

    325가 무엔가 했다가 ...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76 익어가는 작두콩 2019.08.12 11
175 작은 점ㅁ시 하나의 행복 2019.07.03 11
174 오늘의 소확행(6월1일) 2019.06.02 11
173 오늘의 소망 2019.04.19 11
172 봄아 2019.04.15 11
171 부활절 콘서트의 풍경 2019.04.14 11
170 오늘의 소확행(3월 17일) 2019.03.19 11
169 오늘의 소확행(2월 6일) 2019.02.07 11
168 오늘의 소확행(1월18일) 2019.01.19 11
167 내안의 블루 2018.11.21 11
166 포롱이 2018.11.11 11
165 외할머니의 감자전 2018.10.29 11
164 산책 2018.10.22 11
163 오늘의 소소항 행복(10월21일) 2018.10.22 11
162 선물 2018.10.02 11
161 명지와의 수다 2018.09.27 11
160 휴식 2018.09.26 11
159 대리만족 2018.09.20 11
158 수고 2018.09.19 11
157 국화꽃 화분 (2) 2018.09.17 11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