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내 동생 인숙

송정희2017.01.18 09:19조회 수 23댓글 0

    • 글자 크기

내 동생 인숙


서로의 모습은 어른인데 속사람은 그져 아이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서로 만났을 때

네살 더 많다고 난 더 어른인척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정말 우습네요


단발머리 동생인숙은 

여동생이 없던 내게 

주머니에 넣고 싶었던 그래서 늘 어디고

함께 다니고픈 소녀였습니다


우린 별일도 아닌걸 비밀처럼

늘 킬킬대며 소곤댔습니다

어디선가 선물처럼 내편이 온것같아

나의 이십대는 행복했습니다


이제 서로 많은 세월을 힘겹게 지나

난 더 어른인척 할 수가 없고

동생도 단발머리 소녀가 아니네요

그래서 처음 만났을때의 그 순수함이 그립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16 산책길의 풍경 2018.11.26 14
215 부정맥 (1) 2016.10.10 20
214 오늘의 소확행(2월1일) 2020.02.02 20
213 기도 2016.10.10 29
212 소포 2018.08.02 16
211 함석지붕집 2019.04.08 21
210 2월이 부쳐 2020.02.02 35
209 나의 어머니 (5) 2016.10.10 24
208 아침식사 2018.02.20 21
207 오늘의 소확행(7월9일) 2018.07.09 8
206 그리운것들이 있습니다 2017.02.01 31
205 어느 여배우의 죽음 2017.04.20 17
204 요가 클래스 첫날 2018.09.12 15
203 Fort Yargo State Park 2019.04.08 32
202 부러우면 지는거다 2020.02.10 44
201 아침산책 2016.10.10 25
200 시우야 2018.06.20 16
199 오늘의 소확행(4월 7일) 2019.04.08 13
198 부정맥 (3) 2016.10.10 17
197 브런치 2018.09.12 13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