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지랄 같은 놈

석정헌2019.05.28 12:41조회 수 25댓글 0

    • 글자 크기


     지랄 같은 놈


              석정헌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용사를 기리려

맞이한 엄숙한 휴일 

하루의 휴식이 그저 고마울 뿐이다


어딘지도 모르고 따라간

숲속 연못 가에 자리한 작은 식당

더운날이지만 숲속과 연못 

그리고 고즈넉히 앉은 식당 예쁘다


생선회에 미소국 여러 종류의 스시

이름 모를 생선 튀김 뜨겁게 뎁힌 정종

아내가 먹고 있는 우동 냄새가 좋다

오랫만의 가족 모임

약간의 취기에 웃음만 나온다


갑짜기 울리는 전화

기분 나쁜놈이다

우리는 아슬아슬하게 인사를하고

술이 취한놈 횡설수설하며

지난날은 모두 잊고 앞으로는 잘해보자는 

사과인지 원망인지 모를 주절거림

울컥거림을 참고

적당히 달래서 끊고나니

비보인지 낭보인지 혼란한 머리

좋은 기분 자꾸 가라앉아

큰잔에 술을 부어 벌컥벌컥 마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89 꽃잎되어 2015.04.22 13
788 허무 2 2015.06.14 13
787 인간 5 2015.08.03 13
786 귀로2 2015.08.11 13
785 숨은 바람 2015.09.12 13
784 하늘이시여1 2015.10.19 13
783 단풍구경 2015.11.01 13
782 두려움 2015.11.09 13
781 복다름 2023.07.11 13
780 가을의 초상 2023.09.21 13
779 Lake Lanier 2023.10.26 13
778 찰라일 뿐인데 2023.11.13 13
777 서리내린 공원 2023.12.06 13
776 뒤돌아 보지마라 2015.02.20 14
775 잃어버린 이름 2015.02.23 14
774 황토 2015.03.05 14
773 그리움 2015.03.20 14
772 후회 2015.04.09 14
771 1972년 10월 2015.04.09 14
770 죽으리라 2015.04.16 14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