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마음과 나이 그리고 망각

석정헌2017.04.17 12:15조회 수 42댓글 0

    • 글자 크기


      마음과 나이 그리고 망각


                     석정헌


아직도 바람은 쌀쌀한데

등에 진 햇볕은 따갑고

호수에는 기분 좋은 찰랑거림이

내 눈을 간지럽힌다

생각에 잠긴 척 

물가의 이른 야생초 간들거리고

겨울 동안 준비한 잎맥

서서히 하늘을 가린다

신이 만든 것중 

가장 큰 의문 이라는

마음과 나이

이제 그마져 낡아

망각으로 버티는데

계절은 봄의 중앙

물위에 떨어진 

오래된 잎파리 하나 찰랑거리고

헐벗어 빈 몸인 앙상한 나무는

그래도 봄이고 싶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49 가을 2016.10.03 29
648 가을 울음 2017.10.09 34
647 빌어먹을 인간 2018.03.06 36
646 허무한 마음 2015.10.22 37
645 채우지 못한 그리움 2015.10.22 18
644 잠을 설친다 2018.12.10 50
643 춘분 2019.03.22 28
642 어머니 그 아들 2015.03.05 11
641 짝사랑 2015.09.19 18
640 문패 2015.11.25 24
639 더위 2016.04.30 28
638 찰라일 뿐인데 2023.11.13 20
637 비열한 놈 2018.04.09 61
636 살리라 2015.03.05 20
635 시월 2015.11.25 63
634 서리 2016.01.12 26
633 Lake Lanier 2017.06.09 29
632 가는 세월 낸들 어찌하랴 2021.03.15 35
631 일상 2023.02.08 40
630 남은 것은 2016.01.13 274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