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의 어머니 (7)

Jenny2016.10.20 09:02조회 수 9댓글 0

    • 글자 크기

나의 어머니 (7) / 송정희

 

엄마 나의 어머니

광준네 가셨다구요

복분자 수확철마다 불려가시는 엄마

가시도 억세고 벌레도 많을텐데 괜찮으신거지요

 

광준네는 나 어렸적을 우리집 사랑채의

세들어사시던 가족

큰 아이 이름이 광준이

나는 지금껏 엄마가 그 분들과 만나는지도 몰랐네요

아저씨가 아프셔서 산골에서 사신다면서요

복분자와 개 키우시며

 

일주일이고 이주일이고

복분자 수확끝날때까지 그곳에서 기거하시는 엄마

전화가 안되서 걱정했어요

돈때문에 가시는거 아니죠

친분때문에 가시는거 맞죠

그래도 안가셨으면 좋겠어요

 

엄마 나의 어머니

복분자와 비슷한 검은 딸기가

나의 정원에도 달렸습니다

이 나무는 가시가 없어 따기 쉬워요

나는 잘익은 놈을 따서 내 입에 넣는데

엄마는 아들 준다고 가져오시잖아요

이제는 엄마도 드세요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6 나의 정원 (2) 2016.10.27 8
55 나의 어머니 (12) 2016.10.27 8
54 보경이네 (1) 2016.10.20 8
53 산행 (3) 2016.10.20 8
52 앙카라성으로 2018.12.11 7
51 산책을 마치고 2018.10.23 7
50 빈하늘 2018.10.22 7
49 군밤 만들기 2018.10.07 7
48 브랜드 2018.10.07 7
47 미안해요 엄마 2018.10.03 7
46 슬픈 자화상 2018.10.02 7
45 플로렌스 2018.09.14 7
44 에보니밥 2018.09.11 7
43 여행 2018.09.07 7
42 비키네 정원 2018.08.11 7
41 오늘의 소확행(8.2) 2018.08.03 7
40 8월이 오네요 2018.07.31 7
39 그리움 2018.07.23 7
38 유월이 가네요 2018.06.25 7
37 오늘의 소확행 2018.05.31 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