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노년의 색깔

송정희2020.03.16 08:31조회 수 41댓글 0

    • 글자 크기

노년의 색깔

 

어느 유행가 가사중

'청춘은 붉은색도 아니고

사랑은 핑크빛도 아니더라 이 모든것은 욕심속 물감의 장난이더라'

가슴을 때리는 귀절이었다

그래도 굳이 색으로 표현하자면 그 색들이 적절하지 않을까

어느덧 까마득해진 나의 붉었던 청춘

핑크빛이었는지 브라운 똥색이었는지 아리송했던 나의 사랑

그게 뭐이 대수랴

난 지금 거의 백가지 색의 색여연필을 들고 다니는데

물감과 달리 색연필은 아주 세세한것도 그릴 수있다

목의 주름도, 숱없어지는 눈썹도 그릴 수있다

더이상 청춘도 사랑도 그릴 수 없겠지만 희어져가는 내 머리와

얼굴의 주름도 친구의 주름진 미소도 그릴 수있다

욕심과 고정관념을 내려 놓고 보이는 세상을 그리면 되지

그간 열심히 잘 살아온 우리들

지금 우리삶의 색깔이 붉은색이 아닐런지

아니면 핑크빛이려나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6 여름비 2019.08.19 14
15 마이 리틀 포레스트 2018.09.19 15
14 불면의 밤 2019.08.19 19
13 알렉스를 추억하다(2) 2018.03.12 16
12 오늘의 소확행(4월16일) 2019.04.16 13
11 나 홀로 집에 일곱째닐 2019.02.14 20
10 처음 사는 오늘 2019.04.16 19
9 인숙아 2019.08.02 15
8 겨울비 2020.01.02 15
7 요가클래스 2018.10.31 11
6 꽃샘추위 2018.03.12 11
5 내가 가진 기적 2018.10.31 12
4 아침 요가클라스 2019.08.20 11
3 유월이 가네요 2018.06.25 7
2 오늘의 소확행(9.18)) 2018.09.20 9
1 나의 간식 번데기 2018.10.31 1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