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송정희2019.07.20 10:59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누워서 보는 나무숲위의 달빛

고요한 밤바다 좁은 해변에 혼자 누워있는 기분

달무리가 지며

난 그만 그 환상의 바다에 풍덩 빠진다

그 바닷속은 매일 밤 내가 떠다니던 꿈속이다

현실이 아님을 알고도

난 그 꿈속을 헤집고 다닌다

 

그렇게 칠흙같은 꿈속에서도

용케도 옛집을 찾아내고

그곳에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할머니,아버지가 계신다

창포가 자라던 수챗가

앵두가 불빛처럼 익어 달리던 앞마당

서로 뻥긋뻥긋 말해도 소리가 없는 꿈의 세상

앵두를 따서 입속 가득 넣어도 아무런 맛이 없다

 

그렇지

여긴 꿈속이지

알람소리에 번쩍 눈을 뜨고 맞이하는 아침

누워서 보는 나무숲위의 아침햇살

다시 돌아온 현실에서는

할아버지,할머니와 아버지도 안계시다

수챗가에 무성히 자라는 창포도 없고

마당을 밝히는 앵두나무도 없지만

난 언제나 돌아갈 수있는 꿈세상이 있어 좋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56 시월의 마지막 날 2019.10.31 29
155 할로윈의 밤 2019.11.01 31
154 11월 1일의 새벽 2019.11.01 26
153 시월이 남긴 것들 2019.11.01 32
152 오늘의 소확행(11월4일) 2019.11.08 25
151 요통 2019.11.08 23
150 아 좋다 2019.11.08 23
149 이른아침 산책 2019.11.08 20
148 포롱이와의 산책 2019.11.08 30
147 어제 그리고 오늘 2019.11.13 15
146 사돈의 안부문자 2019.11.13 26
145 욕심 2019.11.17 15
144 걷기 좋은 온도 2019.11.17 16
143 도토리묵 2019.11.17 18
142 부정맥2 2019.11.17 29
141 아침 2019.11.27 17
140 오늘의 소확행(11월 25일) 2019.11.27 13
139 후회 2019.11.27 51
138 걷는 이유 2019.11.29 24
137 추수감사절과 주환이 생일 2019.11.29 23
이전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5다음
첨부 (0)